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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가다]‘북·중 접경지’ 밀거래 활발…버젓이 제재 위반

2023-09-11 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국제사회의 눈길이 북러 정상회담에 쏠려있지만, 북중 국경지역에서도 조금씩 새로운 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.<br> <br> 유엔 제재에 따라 북한산 물건은 외국으로 수출할 수 없는 상태입니다.<br> <br> 그런데 채널A 취재진이 중국 단둥지역을 취재해보니 북한산 수산물 밀거래가 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. <br> <br>'세계를 가다', 이윤상 특파원입니다. <br><br>[기자]<br> 중국 단둥에서 출발한 화물열차가 굉음을 내며 압록강 철교를 지나 북한으로 향합니다. <br> <br> 곧이어 반대편 북한에서 출발한 열차가 단둥으로 다가옵니다. <br> <br>오전에만 일부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진 열차의 화물칸에는 한글로 서포, 단둥이라는 글자가 선명하게 적혀있습니다.<br> <br>제 뒤로 보이는 압록강 철교를 통해 북중간 육로 인적교류는 일단 시작 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중국에 묶여 있던 북한 사람들만 귀국할 뿐 활발한 왕래는 아직까지 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.<br> <br> 최근 재개됐던 버스를 통한 북중 인적 교류는 다시 중단됐습니다. <br> <br> 단둥 시내 압록강 주변엔 중국인 관광객들만 보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리 배 타자, 저기 배 있어." <br> <br> 코로나 이전 북한 상품 중개 무역 업체가 밀집했던 '고려거리'의 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. <br> <br>[무역 업체 관계자] <br>"북한에서 상품이 공급되지 않아요. 도저히 (문 열) 방법이 없어요." <br> <br>그러나 밀수로 들여온 북한 상품은 활발히 거래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단둥 해안가를 찾았습니다. <br> <br>선착장에서 대놓고 북한 수산물이 거래되는 모습이 채널A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. <br> <br>[단둥 주민] <br>"(선착장 수산물) 80%는 거기(북한)에서 오는 거예요." <br> <br> 2017년 유엔 안전보장이사회 대북제재 결의에 따라 북한 수산물 수출은 전면 금지됐습니다. <br><br>서해상에서 북한 어선으로부터 수산물을 받은 중국 어선을 통해 단둥 선착장에서 도·소매 업자들이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 감시를 피하는 겁니다.<br> <br>특히 북한산 대게가 인기입니다. <br> <br>인근 수산물 도매시장으로 옮겨진 북한산 수산물은 '현지산'으로 둔갑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큰 걸로 주세요) 이건 현지산이에요." <br> <br>단둥 시내 상인들은 중국산과 북한산 모두 같은 바다에서 난 것이라며 북한산 수산물을 팔고 있다는 걸 숨기지 않았습니다.<br> <br>[수산시장 상인] <br>"고려(북한) 것이 현지산이잖아요. 모두 황해(서해)에서 잡았잖아요." <br> <br>생산지가 북한이라고 적힌 인삼 가공품이나 화장품도 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북한 고위직과의 인맥을 활용해 상품을 들여왔다고 자랑하는 상점 주인도 있습니다. <br> <br>[밀무역 상인] <br>"(북한) 일반 주민은 물건 못 갖고 와요. (북한 정부) 고위직이 갖고 오지." <br><br> 북한의 연쇄 도발 속에 제재 품목도 다양해졌지만 북중 접경 지역에서 대북 제재 위반이 버젓이 벌어면서 북중 간 무역 규모도 줄지 않고 있습니다. <br>  <br>북중 교역이 본격화될수록 UN 제재의 '사각지대'도 더 커질 수 있다는 우려가 나옵니다. <br> <br>단둥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: 강민<br><br>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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